정말 좋은 프로그램인데, 교회는 시도조차 안해요.

오늘은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교회의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우리 마음속에 드는 여러 생각들 있잖아요? 세상의 재미있고 좋은 프로그램들을 교회에 적용하고 싶은 마음과, 과연 이게 하나님의 뜻일까 고민하는 마음이 부딪히는 경험, 저도 참 많이 해봤거든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며 여러 책도 읽고, 주변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나름대로 정리했던 내용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제게 도움이 되었던 생각의 흐름들을 공유해볼게요.

교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바로 '우리가 왜 모였는가'예요. 교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죠.

교회를 뜻하는 헬라어 '에클레시아(Ekklesia)'는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래요. 세상의 가치와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만들어주신 공동체라는 의미죠. 교회가 단순한 친목 모임이나 봉사 단체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섬기면서 함께 신앙을 성장시키는 '유기적인 몸'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세상 프로그램, 교회에 적용해도 될까요?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세상에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잖아요. 팀워크를 높이는 워크숍,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놀이, 마음을 나누는 대화법 같은 것들이요. 저도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걸 우리 교회에 적용하면 참 좋겠다!' 하고 생각한 적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럴 때 꼭 두 가지를 구분해 봐야 해요.

1. 하나님 뜻에 부합하는 경우

세상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그 자체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어요. 중요한 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죠.

예를 들어볼까요? 성경 공부나 소그룹 모임을 진행할 때, 조금 더 친밀한 교제를 위해 다과를 준비하거나, 서로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건 참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참여하는 사람들이 말씀에 더 집중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이런 활동들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귀한 도구가 되는 거죠. 마치 집을 지을 때 튼튼한 시멘트를 바르기 위해 물을 섞는 것처럼요.

2. 욕심이 될 수 있는 경우

문제는 프로그램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릴 때예요. '우리 교회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소문을 내고 싶다거나, 단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만족을 얻으려 한다면, 이건 하나님의 뜻보다는 우리의 욕심이 될 가능성이 커요.

결속력이라는 이름 아래, 말씀과 기도, 사랑과 섬김 같은 신앙의 본질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거죠. 마치 집의 기초는 부실한데, 화려한 페인트칠과 인테리어에만 신경 쓰는 것과 비슷해요. 잠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본질적인 힘을 잃게 되는 거죠.

결정적인 분별의 기준: 하나님 중심인가? 인간 중심인가?

그렇다면,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제가 정한 기준은 '하나님 중심인가, 인간 중심인가'라는 질문이었어요.

  •  하나님 중심: "이 프로그램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  인간 중심: "이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즐거움이나 만족감을 채워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

물론,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 즐거움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게 중요해요. 교회의 모든 활동은 결국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그 목적이 분명하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귀한 섬김이 될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교회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시나요? 여러분의 경험이나 생각도 궁금하네요. 댓글로 함께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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