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섬기는 사역자: 교회 미디어 기술팀의 소명과 역할
서론
오늘날 교회는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성도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디어 장비 운영, 음향 및 영상 관리, 온라인 예배 송출 등을 담당하는 미디어 기술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이들은 단순한 기술 지원자로 여겨지거나, 그들의 전문성과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 스스로조차 그 전문성과 헌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역자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자로서 그 사명을 실무로 감당해 내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외부의 평가가 아닌, 오롯이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성경적 근거와 현실적인 필요성을 바탕으로 교회 미디어 기술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그들의 사역적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자 합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 그리고 공동체의 부르심
출애굽기 31장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 건축을 맡기시며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특별히 지명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뛰어난 기술과 예술적 재능을 지닌 장인으로서,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성막 건축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보라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 우리의 아들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여러 가지 기술로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였고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과 함께 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마음을 준 모든 자에게 그들이 만들게 한 모든 것을 만들게 하라" (출애굽기 31:2-6)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 외에도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를 성막 건축에 참여하도록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디어 사역이 특정 개인의 재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의 협력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9장 37-38절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 미디어 사역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사역은 전문 기술을 가진 일꾼뿐만 아니라, 열정과 헌신을 가진 다양한 재능의 교회 성도님들이 함께 협력해야 하는 공동체적 사역입니다.
현실적 필요성: 전문성과 영성을 겸비한 미디어 사역자, 그리고 협력의 중요성
오늘날 교회 미디어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기술 지식과 경험을 갖춘 미디어 기술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비를 작동시키는 것을 넘어, 음향, 영상, 조명, 온라인 송출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고 교회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미디어 기술팀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기술을 통해 예배를 돕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서의 영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들은 예배의 흐름을 이해하고, 설교자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성도들의 영적 경험을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또한, 미디어 기술을 통해 교회의 비전을 실현하고 성도들과 소통하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더불어, 미디어 사역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해야 하는 공동체적 사역입니다. 음향, 영상, 조명, 디자인, 온라인 송출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또한, 기술뿐만 아니라 기획, 연출, 소통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여 효과적인 미디어 사역을 수행해야 합니다.
공동체적 사역: 지속가능한 미디어 팀 구축과 리더십, 그리고 교육 및 관계의 중요성
교회 미디어 사역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따라서 미디어 기술팀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협력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교육하여 지속가능한 미디어 팀을 구축해야 합니다. 성도님들에게 함께할 영역으로 초대하십시오. 그리고 그분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개발하며, 각자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팀원들(봉사자)을 이끌고 사역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들은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팀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또한,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팀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더불어, 미디어 사역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미디어 기술팀은 소속된 팀원들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학습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기술 교육을 제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역은 교회의 방향과 목적,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맞춰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적인 소명이 교회 공동체의 사역을 혼란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담임 교역자 및 의사 결정권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그들의 지혜와 리더십을 존중하고 함께 사역을 진행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관계 형성은 미디어 사역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결론
교회 미디어 기술팀은 단순한 기술 지원자가 아닌, 기술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사역자입니다. 그들은 브살렐과 오홀리압, 그리고 지혜로운 공동체의 협력처럼 전문성과 영성을 겸비하고, 공동체적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의 헌신과 노력이 교회의 예배와 사역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귀하게 쓰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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