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시 셔터스피드의 중요성 (특히 24p 촬영시)

필자의 주력기 Sony DCS-RX10M2

S-Log라는 것을 접하게 되면서 RAW를 대체할만한 무언가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LOG또한 RAW에서 제대로 먹히는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Log라는 기술이 단순히 이미지의 관용도의 깊이를 넓히는 기술이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신기했지만... S-Log사용시 소니 RAW를 지원하는 기기가 없어서 나의 주력기 RX10m2가 지원하는 코덱 XAVC-S에 만족해야 했다. 여러번의 테스트 촬영을 하며 참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군가는 S-Log의 노이즈, 특히 저조도일때의 노이즈를 보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 개인적으로는 노이즈 조차도 아름답다고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noise reduction을 있는대로 다 걸어보고 했지만... 그 특유의 부자연스럽고 느끼한 픽셀의 느낌보다 거친 노이즈를 발산하는 영상이 더 마음에 든다. (처음엔 노이즈 제거를 한 영상이 멋있어 보였는데 카메라의 특징이라 생각하니 노이즈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관용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만족했지만... 좀 더 영화스러운 느낌은 관용도 만으로 이끌어 낼 수 가 없었다. 물론 여기서 심도 이야기로 빠질수도 있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fps를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필름하면 초당 24프레임을 생각한다. 아마 영화같다고 하는 것은 TV나 비디오의 초당 30프레임의 좀 더 현실적인 것과는 다른 느낌인 것 같다. 그래서 도전해 보았다.




이 영상은 S-Log2로 촬영되었다. 픽쳐프로필 세팅은 [pp7] 기본 세팅이다. 관용도는 rec.709나 cine모드로 촬영할 때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하얗게 타버렸어야할 밝은 부분도 많이 살아있으며 몇몇 3스탑 이상 과잉 노출된 영상도 어느정도 복원이 가능했다.

처음 시작은 과감하게 rx10의 내장된 ND필터를 믿고 셔터스피드를 1/50으로 맞추어 촬영했다. 하지만 태양의 고도가 올라가면서 모니터에 뜨는 정보는 점점 하얗게 올라가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1/500초 이상의 셔터스피드가 되면서 동영상은 플리커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24P 모드인지라 29.97(59.94)fps에 익숙해져 있는 눈으로 끊어지는 느낌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조정하는가에 따라 모션블러가 생겨 아름답게 보이기도 툭툭 끊어져 보이기도 한다. 셔속이 올라가면 갈수록 영상의 플리커는 아름답지 못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촬영계에서 거의 정론으로 받아들여지는 셔터 스피드의 공식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는 실험이었다. 보통 frame rate의 2배의 shutter speed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이다. 사진기 카메라에 따라서는 해당 속도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최대한 근사치로 맞추어 촬영한다고 한다. (frame rate와 shutter speed는 다른 개념입니다.)

1/50sec으로 촬영한 영상의 정지화면

1/120sec으로 촬영한 영상의 정지화면

0 댓글

댓글 쓰기

Post a Comment (0)

다음 이전